🐾찬바람 불기 시작할 때, 우리 강아지 기관지 지키는 방법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부쩍 차가워졌어요.
이럴 때는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의 기관지도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작은 체구나 노령견, 혹은 평소 기침이 잦은 아이들은 조금만 찬 공기를 마셔도 불편해할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관지 케어 방법을 함께 알아볼게요.

🌬️ 1. 외출 전후, 온도 차는 천천히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기도를 자극할 수 있어요.
산책을 나가기 전에는 실내에서 2~3분 정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놀이로 몸을 데워주고,
귀와 가슴, 목을 보호하는 얇은 옷을 입혀주세요.
산책 후엔 바로 찬 바닥에 눕지 않게 담요나 방석 위에서 몸을 식히게 해주는 것도 좋아요.

💧 2. 실내는 따뜻하지만 ‘촉촉하게’

히터 바람이 계속 닿는 환경은 기관 점막을 마르게 만들어요.
가습기를 켜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습도 40~60%를 유지해 주세요. 가습기는 찬 바람이 나오는 초음파식 가습기보다는 따뜻한 수증기가 나오는 가열식 가습기가 좋습니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인해 공기가 차가워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또 먼지나 미세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공기청정기 필터 관리도 잊지 마세요.

🫖 3. 따뜻한 물로 수분 보충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기관지 보호에 좋아요.
물을 잘 안 마시는 강아지라면 소량씩 여러 번 주거나,
사료나 화식에 조금씩 섞어서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를 늘려주세요.

🫁 4. 집에서도 가능한 네뷸라이져 관리

기침이 잦거나, 병원에서 기관지염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집에서도 간단히 네뷸(흡입 치료)**를 도와줄 수 있어요. 사람이 사용하는 가정용 네뷸라이저를 구매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케어할 수 있습니다.

방법: 강아지를 안은 상태에서 네뷸 마스크나 튜브를 가까이 두고, 안개가 얼굴 주변으로 닿게끔 5~10분 정도 흡입시켜 주세요. 단 아이가 너무 싫어하는데 억지로 하면 안돼요. 오히려 흥분으로 인한 기침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사용 시기: 하루 혹은 이틀에 1회, 기침이 심한 날은 하루 3회까지 가능하지만, 수의사 지시가 우선이에요.
팁: 직접 얼굴에 닿는 걸 싫어하는 아이는 작은 이동가방 안에 두고 문을 살짝 닫은 채 흡입시키면 훨씬 편해요.
주의: 사람용 네뷸 약은 절대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수의사에게 받은 약액만 사용해야 합니다.
가정용 네뷸라이져가 없다면 욕실을 이용하세요. 따뜻한 물을 틀어 수증기가 찬 욕실에 잠깐 강아지와 함께 머무는 것도 좋아요.

🍎 5. 영양 보충으로 기도 점막을 튼튼하게

기관지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는
오메가-3, 비타민C, 엘더베리, 루테올린 등이 있어요.
다만 보충제마다 성분 차이가 크니 수의사와 상의 후 급여하는 게 좋아요.

❤️ 6. 기침이 계속되면 바로 병원으로

기침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밤에 더 심해지거나,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경우에는
기관지염, 켄넬코프, 심장 문제 등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요.
따뜻하게 보살피되, 필요할 땐 전문 진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 따뜻한 마음이 최고의 치료예요

추운 계절일수록, 강아지의 하루는 보호자의 손끝에 달려 있어요.
따뜻한 공기, 깨끗한 실내, 그리고 함께 있는 시간만으로도
아이의 기관지는 훨씬 건강하게 지켜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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